월세 받으면 수익률 몇 퍼센트야, 계산해봤더니
임대수익률 계산법, 처음엔 단순해 보여도 막상 해보면 헷갈리는 지점이 꽤 있습니다. 총수익률과 순수익률 차이, 흔히 빠뜨리는 비용 항목까지 실제 숫자로 풀어봤습니다.
친구가 오피스텔 하나 샀다고 자랑하면서 "월세 70만 원 받는다"고 했을 때, 솔직히 처음엔 그냥 '좋겠다' 싶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궁금해지더라고요. 70만 원이면 수익률이 몇 퍼센트인 거지? 그게 잘 산 건지 아닌 건지는 어떻게 판단하는 거야?
뉴스에서는 "수익형 부동산 열풍"이니 "임대수익률 4%대"니 하는데, 그 숫자가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면 그냥 흘려듣게 되잖아요. 이 글은 그 숫자를 직접 뽑아보는 이야기입니다.
임대수익률이 뭔지부터, 딱 한 문장으로
임대수익률은 내가 투자한 돈 대비 월세로 얼마를 버는지를 퍼센트로 나타낸 거예요. 1년 치 월세를 투자금으로 나눈 값입니다. 이게 전부예요. 공식 자체는 단순한데, 뭘 투자금으로 볼 건지, 뭘 수익으로 볼 건지에서 사람마다 다르게 계산하는 게 문제죠.
부동산 공부를 시작할 때 부동산 뉴스가 드디어 읽히기 시작한 날에서도 느꼈는데, 용어 자체보다 그 용어를 쓰는 맥락을 먼저 잡는 게 훨씬 빠르더라고요. 수익률도 마찬가지입니다.
총수익률 먼저, 이건 가장 기본이에요
공식은 이렇습니다.
총수익률(%) = (연간 임대료 ÷ 매입가) × 100
예를 들어볼게요. 오피스텔을 2억 원에 샀고, 월세를 70만 원 받는다면.
- 연간 임대료: 70만 원 × 12 = 840만 원
- 총수익률: (840만 원 ÷ 2억 원) × 100 = 4.2%
이게 총수익률이에요. 그로스(Gross) 수익률이라고도 부릅니다. 단순하죠. 근데 이 숫자를 보고 "오, 4.2%면 괜찮은데?" 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얼마냐면
총수익률은 세금도, 관리비도, 수선비도 하나도 빼지 않은 숫자거든요. 현실에서는 이런 것들이 꼭 나갑니다.
- 재산세: 공시가 기준, 소형이라도 연 10~30만 원대
- 임대소득세: 연 2000만 원 이하면 분리과세 14%, 그 이상이면 종합과세
- 공실 기간: 1년에 한 달만 비어도 수익이 약 8% 줄어요
- 수선비·소모품: 보일러, 도배, 에어컨 수리 등 평균 연 50~100만 원
- 관리비 미납 리스크: 임차인이 관리비 안 내면 건물주가 대납해야 하는 경우도 있음
이걸 다 빼고 나면 순수익률, 즉 넷(Net) 수익률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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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익률(%) = ((연간 임대료 - 연간 비용) ÷ 매입가) × 100
아까 예시에서 연간 비용을 합산하면. 재산세 20만 원, 수선비 80만 원, 공실 1달(70만 원), 세금 약 60만 원. 대략 230만 원이 나가요.
- 순수익: 840만 원 - 230만 원 = 610만 원
- 순수익률: (610만 원 ÷ 2억 원) × 100 = 3.05%
4.2%가 3.05%가 됐습니다. 수치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2억 원 투자에서 1.15%p 차이면 연 230만 원이에요. 10년이면 2300만 원 차이가 납니다.
전세 끼고 샀으면 계산이 달라져요
요즘은 갭투자 형태로 사는 경우도 많으니까, 이 경우도 짚고 넘어갈게요. 전세 보증금이 있으면 실제 내 돈이 덜 들어갔잖아요. 이럴 때는 투자금을 달리 계산합니다.
실투자금 = 매입가 - 전세(보증금)
예를 들어, 2억짜리 집에 전세 1억 5000만 원이 껴 있으면, 내 실투자금은 5000만 원이에요. 여기에 월세를 받는 게 아니라 보증금 운용 개념이 되는데, 이 구조는 수익률 계산이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이건 LTV나 레버리지 개념이랑도 맞닿아 있어서, LTV, DTI, DSR 세 글자가 헷갈리는 건 당연하다에서 이어서 읽으면 감이 잡혀요.
월세 전환 구조라면 이렇게 됩니다. 전세 보증금 1억 5000만 원 대신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60만 원을 받는 경우, 실투자금은 2억 - 1000만 = 1억 9000만 원. 연 임대료는 720만 원. 수익률은 약 3.79%가 돼요. 전세 낀 경우보다 수치가 낮아 보이지만, 현금 흐름은 훨씬 안정적이죠.
흔히 빠뜨리는 항목 3가지, 이게 진짜 함정이에요
처음 임대수익률 계산할 때 대부분 이 세 가지를 빠뜨려요.
취득 비용을 매입가에 포함하지 않는 것. 집값이 2억이라도 취득세, 중개수수료, 등기비용 합치면 실제로는 2100만~2200만 원 더 들어요. 이걸 넣어서 계산하지 않으면 수익률이 부풀려집니다. 취득세 계산이 헷갈리면 집 사면 세금이 이렇게 많았어? 부동산 세금 종류 한 번에 잡기를 보면 도움이 돼요.
대출 이자를 비용으로 안 넣는 것. 2억 전부 내 돈이면 괜찮은데, 1억을 대출받았다면 연 이자만 해도 400~500만 원이에요. 월세 수익보다 이자가 더 나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이 경우엔 수익률이 아니라 손실률을 계산하고 있는 겁니다.
공실률을 0으로 가정하는 것. 처음 계산할 때 12개월 꽉 채워서 계산하는 분들 많은데, 현실적으로 공실 없는 임대사업자는 극소수예요. 보수적으로 잡으려면 연 임대료에서 10%는 공실 리스크로 빼는 게 맞아요.
그래서 수익률이 몇 퍼센트면 괜찮은 건데?
이 질문을 제일 많이 받는데, 솔직히 정답이 없어요. 지역마다, 물건마다 다르고 기준금리랑도 연동해서 봐야 하거든요.
일반적으로 쓰는 기준은 이래요. 기준금리 + 1~2%p를 최소 허들로 봅니다. 기준금리가 3.5%라면, 순수익률이 적어도 4.5~5.5%는 나와야 "부동산에 묶어둘 이유가 있다"는 거죠. 그 이하면 그냥 예금이나 채권이 나을 수 있어요. 위험도 대비 수익이 맞지 않으니까요.
서울 역세권 오피스텔 기준으로 요즘 순수익률은 3%대 초중반이 많아요. 지방 소형 아파트나 원룸은 5~6%도 나오는 경우가 있고요.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공실 리스크, 관리 난이도, 매각 가능성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 한 줄 정리: 임대수익률은 (연간 임대료 ÷ 총투자금) × 100인데, 세금·공실·이자·취득비용까지 빼고 나온 순수익률로 비교해야 진짜 숫자가 보입니다. 총수익률만 보고 판단하면 나중에 "생각보다 안 남는다"는 말 하게 됩니다.
갭투자, 한 번쯤 혹했다면 이 글을 먼저 읽어야 한다
갭투자가 뭔지는 알겠는데, 왜 어떤 사람은 떼돈을 벌고 어떤 사람은 전재산을 날릴까. 개념부터 리스크까지, 처음 듣는 사람 기준으로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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