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 뜻, 진짜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단리랑 뭐가 다른지까지)
복리 뜻이 헷갈리셨나요? 단리와 복리의 차이부터 실제 돈이 얼마나 달라지는지까지, 처음 들어도 바로 이해되도록 구어체로 풀어드립니다.
적금 상품 비교하다가, 혹은 재테크 유튜브 보다가 갑자기 "복리가 최고지"라는 말이 나와서 검색하셨죠?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단어 자체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막상 설명하려면 입이 안 떨어지는 그 느낌. 일단 제가 겪은 것처럼 차근차근 짚어드릴게요.
복리, 그냥 '이자에 이자 붙는 것' 맞긴 한데…
복리 뜻을 검색하면 다들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라고 해요. 틀린 말은 아닌데, 이게 딱 와닿지가 않잖아요.
쉽게 말하면 이런 거예요. 친구한테 만 원을 빌려줬는데, 한 달 뒤에 이자 천 원을 받았어요. 근데 그 천 원을 그냥 주머니에 넣는 게 아니라, 다시 원금에 합쳐서 다음 달엔 만 천 원에 대한 이자를 받는 거예요. 그 다음 달엔 만 천 원 더하기 그 이자가 원금이 되고. 이게 계속 반복되는 구조가 복리예요.
반대 개념은 단리예요. 단리는 원금만 가지고 이자를 계산해요. 만 원 빌려줬으면 매달 딱 천 원씩만. 원금이 안 커지니까 이자도 안 커지죠.
눈덩이 비유가 왜 맨날 나오냐면요
복리를 설명할 때 "눈덩이를 굴린다"는 비유가 거의 공식처럼 쓰여요. 처음에는 눈덩이가 작아서 한 바퀴 굴려도 붙는 눈이 별로 없잖아요. 근데 점점 커지면 같은 한 바퀴를 굴려도 붙는 양이 확 늘어요.
복리도 똑같아요. 초반엔 "이게 뭐가 대단하다고" 싶을 정도로 차이가 안 나요. 근데 시간이 길어질수록 단리랑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요. 이게 복리의 핵심이에요. 시간이 무기인 구조.
실제 숫자로 보면 더 실감나요. 1000만 원을 연 5% 금리로 20년 동안 굴린다고 하면,
- 단리: 1000만 원 + (50만 원 × 20년) = 2000만 원
- 복리: 1000만 원 × 1.05의 20승 = 약 2653만 원
653만 원 차이예요. 같은 원금, 같은 금리, 같은 기간인데 구조 하나로 이렇게 달라져요. 30년으로 늘리면 복리는 4322만 원이 돼요. 단리는 2500만 원이고요.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거 보이죠.
그래서 나랑 무슨 상관인데?
친구가 "야, 나 적금 들었는데 연 4%야"라고 하면 그냥 "오, 좋겠다" 하고 끝내지 말고 하나만 물어봐요. "그거 단리야 복리야?"
요즘 시중 적금은 대부분 단리예요. 1년짜리 단기 상품은 사실 단리든 복리든 차이가 크지 않아요. 1년이니까요. 문제는 장기 투자나 연금, 펀드처럼 10년 이상 굴리는 상품이에요. 여기서는 복리냐 단리냐가 수백만 원, 수천만 원 차이를 만들어요.
또 반대로 생각하면 대출도 마찬가지예요. 대출 이자가 복리로 붙는다면? 갚지 않고 내버려두면 이자에 이자가 쌓여서 눈덩이처럼 불어나요. 카드론이나 일부 카드 할부가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연체하면 무서운 속도로 빚이 커지는 거예요.
복리 계산할 때 알면 좋은 '72의 법칙'
이건 솔직히 처음 알았을 때 좀 신기했어요. 복리로 돈이 두 배가 되는 시간을 대충 계산하는 공식인데, 72를 금리로 나누면 돼요.
금리 6%라면 72 ÷ 6 = 12년. 약 12년이면 원금이 두 배가 돼요. 금리 4%라면 72 ÷ 4 = 18년. 금리 1%짜리 예금이면 72 ÷ 1 = 72년이에요. 72년이요. 제 나이 더하면 100살이 넘어요.
이 계산을 해보면 왜 재테크 하는 사람들이 "금리 1~2% 차이도 엄청난 거야"라고 강조하는지 감이 와요. 1억 원을 금리 2%로 굴리면 두 배 되는 데 36년 걸리는데, 4%면 18년이에요. 18년 차이예요. 그냥 숫자 2 차이가 아니라 내 인생 18년 차이인 거죠.
복리가 항상 좋은 건 아니에요
여기서 많이들 착각하는 게 있어요. "복리면 무조건 좋은 거 아냐?" 하는 생각이요. 이자가 내 편일 때는 복리가 좋아요. 근데 내가 이자를 내야 하는 입장, 즉 빚이 있는 입장이면 복리는 적이에요.
특히 요즘 많이 쓰는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 카드값을 일부만 내고 나머지를 다음 달로 넘기는 거잖아요. 이게 복리 구조예요. 안 갚은 금액에 이자가 붙고, 그 이자에 또 이자가 붙어요. 연이율이 15~20% 수준인 경우도 있어서, 방치하면 정말 무서운 속도로 불어요.
1000만 원 빚이 연 15% 복리로 5년 지나면 약 2011만 원이에요. 한 푼도 안 갚았다면요. 두 배가 넘는 거예요. 5년 만에.
복리를 내 편으로 만들려면 결국 뭐가 중요해?
재테크 책마다 "복리의 마법을 활용하라"고 하는데, 진짜 핵심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시간이에요. 복리는 시간이 길수록 강해져요. 30대에 시작하는 것과 40대에 시작하는 건 10년 차이인데, 복리 구조에서는 그 이상의 결과 차이를 만들어요. "나중에 돈 모이면 투자해야지"가 왜 위험한 생각인지 여기서 나와요.
다른 하나는 수익을 뽑아서 쓰지 않는 거예요. 복리가 작동하려면 이자나 수익이 계속 원금에 쌓여야 해요. 중간에 빼서 쓰면 눈덩이를 굴리다가 반쪽을 떼어내는 거랑 같아요. 재투자가 핵심이에요.
물론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그래서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장기 금융상품이 복리 효과를 누리기 좋게 설계돼 있는 거예요. 중간에 못 빼게 구조적으로 막아놓으면서요.
📌 한 줄 정리: 복리는 이자가 원금에 합쳐져서 다음 이자의 기준이 되는 구조예요. 시간이 길수록 단리와 격차가 벌어지고, 내 돈이 불어날 땐 친구지만 빚이 불어날 땐 최악의 적이에요.
오늘 당장 복리를 쓸 일이 없어도 괜찮아요. 다음에 적금이나 투자 상품 가입할 때, 대출 약관 볼 때 "이게 단리야 복리야?" 한 번만 물어보는 습관. 그게 시작이에요.